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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올림픽' 여자 럭비 결승전서 경기장 매니저가 선수에 청혼

호주와 뉴질랜드의 올림픽 여자 럭비 결승전이 열린 데오도르 스타디움에서 경기장 미디어 매니저가 여자친구인 브라질 럭비 대표팀 선수에게 청혼했다. /연합뉴스




2016 리우올림픽에서 사랑이 꽃피었다.

9일(현지시간) 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여자 럭비 결승전 경기가 열린 데오도르 스타디움에서 경기장의 미디어 매니저가 브라질 여자 럭비 대표팀 선수에게 청혼을 했다.

둘 다 여성인 이들은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로 2년 전부터 교제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 매니저 마조리 엔야는 호주와 뉴질랜드의 결승전이 종료된 후 여자친구 이사벨라 세룰로의 손에 반지를 끼워주고 관중의 환호를 받으며 키스를 했다. 청혼을 받은 세룰로는 감동의 눈물을 흘리며 청혼을 받아들였다.

엔야는 “세룰로가 올림픽에 참가한다는 소식을 듣고 특별한 경험을 하게 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그녀는 내 인생의 사랑이고, 럭비인들도 넓은 마음을 갖고 있다고 생각해 공개 청혼을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 “올림픽이 그동안 해온 노력의 종착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내게는 누군가와 삶을 시작하는 출발점”이라며 “사람들에게 사랑이 이긴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김영준인턴기자 gogund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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