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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 검찰 출석...270억대 소송사기 관여 혐의 조사

롯데그룹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허수영(65) 롯데케미칼 사장을 소환해 조사에 들어갔다. 정부를 상대로 벌인 270억대 소송사기의 관여 여부와 로비를 통해 국세청 세무조사를 무마했다는 의혹을 밝히기 위해서다.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11일 오전 허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로 소환했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과 뇌물공여 등이 허 사장의 혐의다. 검찰은 롯데케미칼이 허위 회계자료를 토대로 정부에 세금 환급 소송을 제기하여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270억대 세금을 부당하게 돌려받은 데 허 사장이 관여했다고 보고 있다.

허 사장은 세무조사를 무마할 목적으로 국세청 관계자들에게 뒷돈을 제공하도록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0분께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모습을 드러낸 허 사장은 이 같이 자신에게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 “검찰에서 성실히 소명하겠다”는 말을 반복했다. 신동빈 회장의 지시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아닙니다”라고 답했다.

검찰은 허 사장을 상대로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인 뒤 구속 등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이 11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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