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中선박·해운사에 입항료 부과…자국 피해 우려 "180일 유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관세 관련 대화를 하고 있다. 3~4주 내에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미 무역대표부(USTR)를 통해서 중국산 선박 등에 항만 수수료를 부과하는 등 강온 전략을 펼치는 모습입니다. 이를 두고 중국은 “모두에 해를 끼치는 행위”라며 “즉각 중단하지 않으면 필요한 조처를 취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중국이 희토류 수출통제에 이어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구매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져 미중 관세전쟁이 전방위적으로 확전하는 양상도 나타납니다.
USTR은 중국 해운사, 중국산 선박을 운영하는 해운사, 외국에서 건조한 자동차 운반선 등에 미국 입항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수수료는 180일 유예기간을 두고 10월 14일부터 단계적으로 부과됩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견제 조치를 내놓으면서도 유화 제스처를 취하자 강경 일변도였던 대(對)중국 정책 기조에 변화가 생겼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미국의 관세 폭격에 중국이 보복관세, 희토류 수출 금지, 홍콩발 소포 발송 중단 등 예상 밖으로 강하게 맞서자 중국을 압박하면서도 조속한 타협으로 성과를 내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조급함이 반영됐다는 해석입니다.
에너지로 번진 관세전쟁…中, 희토류 이어 LNG까지 ‘美 아픈 곳’ 때린다
미국과 중국이 100%를 넘는 초고율 관세를 부과하며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이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구매를 중단했습니다. 희토류 수출통제에 나서며 미국에 대반격을 시도한 중국이 에너지 패권 강화를 노리는 미국의 천연가스 수출 증대 구상에 타격을 입히겠다는 포석으로 읽힙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2월 6일 미국 텍사스주 코퍼스크리스티에서 출발한 6만 9000톤급 LNG선이 중국 남부 푸젠성에 도착한 후 중국의 미국산 LNG 수입은 완전히 끊긴 상태입니다. 중국이 미국산 LNG에 15%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한 2월 10일 이전 중국에 들어가지 못한 한 LNG선은 중국 대신 방글라데시로 입항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이후 미국산 LNG에 부과되는 관세율이 치솟으면서 중국 수입업자들은 미국산 LNG를 사들일 경제적 유인이 없어졌다는 설명이 나옵니다.
트럼프 "주일미군 주둔비" 언급에 日 "관세·안보 별개" 멀어지는 조기 타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정책과 관련해 공개 협상에 나선 70여 개국 중 첫 주자로 관심을 모은 일본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주일미군 주둔 비용 부담 증액 △미국산 자동차 판매 확대 △무역적자 해소라는 세 가지 요구를 받은 것으로 알려집니다. 미국이 방위비를 관세 문제와 연계하려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관세 협상과 안보 이슈는 별개라는 입장을 드러내면서 양측이 원했던 협상 조기 타결이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아사히신문은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일본 측 협상 대표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과 회담하면서 주일미군 주둔 비용과 관련해 일본 측의 부담이 부족하다는 불만을 드러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우크라와 24일 광물 협정 서명"…종전협상엔 유럽 개입 허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의 전략 광물 협정에 이달 24일 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도 같은 날 협정의 초기 단계인 의향서(MOI) 체결 사실을 발표하면서 본계약 체결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동시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논의에서 배제됐던 유럽이 미국·우크라이나와 함께 고위급 회담에 나서면서 휴전 협상이 의미 있는 전환점을 마련할지 주목됩니다.
다만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18일 파리를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며칠 내로 이 문제(휴전)가 가능한지 판단해야 한다"며 "불가능하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여기서 끝'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미국이 중재 역할에서 손을 뗄 것이라고 압박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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