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화가 이중섭의 인생과 예술세계를 그린 연극 ‘길 떠나는 가족’(연출 이윤택)이 이중섭 탄생 100주년과 연희단거리패 30주년을 기념해 다시 무대에 오른다.
연희단거리패는 오는 9월 10~25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길 떠나는 가족’ 서울 공연을 펼친다. 1991년 초연한 이 작품은 식민 치하 일본 여인과의 결혼, 1.4 후퇴로 인한 남하, 정신병원에서의 죽음 등 예술가를 억압하는 시대적 상황과 경제적 빈곤이라는 극한 상황에서도 치열한 예술혼으로 맞선 이중섭의 고단한 삶을 한 폭의 그림처럼 담아낸다. 특히 회화적인 오브제와 서도민요·흥겨운 트로트 풍의 노래 등을 활용해 낭만적인 분위기와 인물의 내면을 깊이 있게 표현했다.
스트린드베리의 ‘꿈’으로 동아 연극상 신인상을 받은 윤정섭이 불멸의 영혼 이중섭을 연기하고, 김소희·오동식 등 연희단거리패 대표 배우들이 출연한다./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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