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비나무(Abies nephrolepis)는 고산·아고산대에 자생하는 소나무과의 한대성 수종으로, 지구온난화로 인한 쇠퇴위기를 맞고 있어 구상나무와 함께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등재돼 있을 뿐 아니라 기후변화생물지표로 지정돼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기후변화에 따른 서식환경 변화로 인해 분비나무 주요 서식지인 백두대간의 소백산, 지리산 등에서 쇠퇴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서식지 보전 및 복원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분비나무 서식지는 백두대간이 아닌 경북 일월산에 위치하고 있어 분비나무 서식환경을 새롭게 구명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 6월 ‘멸종위기 자생 침엽수종 보전·복원 기술지원단’을 발족했고 이번에 첫 성과를 올렸다.
‘멸종위기 자생 침엽수종 보전·복원 기술지원단’은 산림청의 ‘멸종위기 한국고유 침엽수 보전전략 및 비전 선언’에 따른 4개 기본전략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 분야의 융합을 통해 효과적인 정책 수립을 지원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태연구과 김경하 과장은 “산림생물다양성의 유지·증진을 위한 보호지역 지정 및 관리는 생물다양성협약 등 국제적인 이슈일 뿐만 아니라 국민 삶의 질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멸종위기에 놓인 산림식물군락의 지속적인 발굴을 통해 산림보호구역을 확대하고 생태적 측면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대책 수립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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