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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박원순, 정치 새판짜기에 '공감'

박 시장, 휴가기간인 17일 전남 강진서 손 전 고문 3시간 만나

"덕담, 안부 묻는 차원" 설명 불구 정치적 연대 가능성도 솔솔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17일 휴가 중 손학규 전 고문을 만나기 위해 강진 백련사 인근 토담집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시장이 최근 열린 고(故) 김근태 4주기 추모콘서트 ‘안치환과 자유 너를 사랑한 이유’에 참석해 추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고문이 최근 박원순 시장과 강진 백련사 인근 토담집에서 만나 배석자 없이 장시간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손 전 고문이 최근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하면서 취재진에게 둘러쌓여 있다.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휴가 중이던 지난 17일 전남 강진에 칩거 중인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을 찾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지리산 등에서 여름휴가를 보내던 박 시장이 17일 손 전 고문이 머물고 있는 강진 백련사 인근 토담집에 들러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손 전 고문은 토담집에서 박 시장에게 차를 대접한 뒤 강진의 한 식당에서 식사를 같이했다. 두 사람의 단독 만남은 2~3시간 가까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박 시장이 휴가 중 손 전 고문의 집을 직접 찾았다는 점에서 두 사람이 정치적 행보를 같이하는 것이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박 시장이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야권 통합 후보로 출마했을 당시 민주당 대표였던 손 전 고문이 박 시장을 지원사격하는 등 두 사람의 정치적 인연도 상당히 깊다는 게 주변의 평가다. 박 시장 측 관계자는 “두 분이 배석자 없이 안부와 덕담을 나눈 것으로 안다”며 “경제난과 청년실업 문제 등에 대해 함께 걱정을 나눈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특히 두 사람은 새로운 사회, 새로운 정치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으며 손 전 고문이 추진 중인 ‘새판 짜기’에 공감대를 나눈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상용기자 kim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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