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서경찰서는 교회와 학원 등을 돌아다니면서 물품을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심모(43)씨를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심씨는 올해 4월부터 체포되기 전까지 교회와 학원 등에서 11차례에 걸쳐 노트북, 통기타, 빔프로젝터, 마이크, 찬송가 반주기 등 635만원 상당의 물건을 훔쳐 내다판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심씨는 예배와 기도를 위해 24시간 문을 열어놓는 교회의 특성을 악용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심씨는 범행 도중 누군가와 마주쳤을 때도 미리 준비해간 양말을 보여주며 태연하게 양말장수 행세를 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과 6범인 심씨는 앞서도 비슷한 범행을 저질러 수감됐다가 올 2월 출소해 또 다시 범행을 저질렀다”며 “심씨가 훔쳐 온 물건을 동대문 시장 장물업자들에게 넘긴 사실을 확인했고, 이들에 대한 수사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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