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범 2018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리우하계올림픽 폐막일인 21일(현지시간) 리우 올림픽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장벽 없는 올림픽’을 약속했다.
이 위원장은 “77주 후에 펼쳐질 다음 축제는 평창의 눈과 얼음 위에서 전개된다”며 “앞서 대형 스포츠 이벤트들을 치른 경험이 있고 자동통번역시스템도 추진할 예정이라 특히 언어 서비스는 최고 수준으로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리우 올림픽은 영어가 가능한 자원봉사자가 많지 않아 방문객들이 불편을 겪는다는 얘기가 자주 나왔다. 이 위원장은 리우 올림픽의 ‘저비용 고효율’ 개막식에서 교훈을 얻었다면서도 “이번 올림픽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평창 올림픽에서 되풀이하지 않게 참고하겠다”고 강조했다. 언어를 비롯해 접근성, 연령, 안전에 장벽이 없는 최고 수준의 대회를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평창 올림픽은 경기장 간 이동이 30분 안에 이뤄질 수 있게 계획되며 남녀노소 동참할 수 있는 축제로 꾸며질 예정이다. 또 방문객들이 늦은 밤까지 안심하고 다닐 수 있도록 모든 경기장 구역에서 치안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예정이다.
올림픽 준비와 운영상황 참관차 리우를 찾은 114명의 조직위 직원들은 귀국 후 리뷰 회의를 통해 리우에서 얻은 정보들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 위원장은 패럴림픽 기간인 9월5일 다시 리우를 방문해 종목별 국제연맹 회장들과의 만남을 이어갈 계획이다.
/리우데자네이루=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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