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5년 1월28일 성우 고은정과 배우 임동진 목사가 출연하면서 시작된 극동방송의 최장수 프로그램 ‘만나고 싶은 사람, 듣고 싶은 이야기’가 이달 26일 600회를 맞는다.
‘만나고’는 1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전직 대통령, 목회자, 군인, 국회의장, 유명 연예인 등 대중에게 잘 알려진 출연자뿐 아니라 환경미화원·이발사 등 사회 곳곳에서 다양한 역할을 하는 사람들을 초대해 삶을 나눴다.
600회 특집방송은 극동아트홀에서 500여명의 청취자와 함께 ‘Again 1973’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지난 1973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빌리 그레이엄 목사 집회에 참석한 이들을 초청해 당시 신앙 이야기, 은혜 받은 간증 등을 나눈다.
11년간 만나고를 이끌어온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는 이날 서울 마포구 극동방송에서 열린 ‘만나고’ 600회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여든두 살 된 사람이 방송을 진행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만나고’는 청취자가 만나고 싶은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는 프로그램이라 보람을 느낀다”며 “현재 신동빈 롯데 회장을 전도하고 있는데 기회가 된다면 우리 프로그램에 한 번 모실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극동방송은 올해 창사 60주년을 맞아 연말까지 다양한 문화 행사를 진행한다. 다음달 7일에는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찬양합창제를, 오는 10월11일에는 예술의전당에서 가을음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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