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에서 여중생들을 성추행하던 남성을 승객과 기사가 합심해 붙잡아 경찰에 인계했다.
25일 경남 진해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혼잡한 버스에 타고 있던 A(52)씨는 그의 앞에 있던 여중생 2명의 엉덩이를 만지고 자신의 하체를 허벅지에 비비는 등 성추행을 했다. 이에 놀란 여중생들이 소리를 지르자 버스에 타고 있던 남자 승객이 A씨의 범행 장면을 휴대폰 카메라로 찍었고, 여학생 5명과 남자 승객 2명이 A씨를 둘러싸고 버스 기사에게 상황을 알렸다. 또 버스에 탑승해 있던 다른 승객은 “성추행범이 버스 안에 타고 있다. 경찰서로 가니 기다려달라”고 다른 승객들에게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기사는 곧장 버스를 진해경찰서 앞으로 몰았고, 기다리고 있던 경찰관들에 의해 A씨는 연행됐다.
경찰은 “범행 장면이 사진으로 찍히는 등 증거가 명백해 A씨가 범행을 시인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의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김영준인턴기자 gogund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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