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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간 安 "변화열망 확인"…더민주에 맞불

내일 무등산 등반…사실상 대선 출마선언 할 듯

1박 2일간의 호남 방문에 나선 안철수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가 27일 오후 전남 광양과 구례를 거쳐 광주에 도착했다.

안 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열리는 이날 야권의 심장부인 호남을 순회하며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평소 양복 윗옷을 갖춰 입고 단정한 스타일을 고수하던 그는 이날 셔츠 팔을 걷어붙이고 지지자들과 만났다.

안 전 대표는 구례에서 사회적협동조합 아이쿱 생협이 주최한 ‘2016 견우직녀 락 페스티벌’에 참석해 1시간 가까이 머물며 지역 주민들과 ‘셀카’를 찍고 악수를 하는 등 스킨십을 늘리는 데 주력했다. 그는 구례에서 기자들과 만나 “충청, 영남, 호남을 골고루 다니면서 말씀을 듣고 있는데 전국 각지에서 변화에 대한 열망이 너무나 크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더민주의 전대와 관련해서는 “다른 당에 대해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지만 지난번 새누리당 전당대회 결과처럼 ‘닮은꼴 복사판’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여당의 ‘친박 지도부’ 출범에 이은 더민주의 ‘친문 지도부’ 출범 가능성을 꼬집었다.

이어 광주로 이동한 안 전 대표는 천정배 전 공동대표와 권은희 송기석 최경환 손금주 정인화 박준영 최도자 의원 등 당 소속 광주·전남지역 의원 및 지역위원장들과 저녁 식사를 함께 하며 내부 결속을 다졌다. 대표직 사퇴 이후 떨어진 당내 지지세를 견고히 하고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앞서 지역조직을 다지는 차원이라는 해석이다.

안 전 대표는 28일 지역위원장을 비롯해 지지자 500여 명과 함께 광주 무등산을 오른 뒤 광주·전남지역 언론인들과 오찬 간담회를 할 예정이다. 간담회에서는 사실상 2017년도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안 전 대표는 첫 방문지인 광양에서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말하다’를 주제로 한 강연에 참석해 “다음 대선은 양극단 대 합리적 개혁세력 간의 대결이 될 것”이라며 “지난 대선 때처럼 양극단 중 한쪽이 정권을 잡게 되면 절반도 안 되는 국민을 데리고 나라를 분열시키면서 아무 문제도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27일 오후 전남 구례군 구례자연드림파크에서 열린 록페스티벌 무대에 올라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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