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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고속도 5,000㎞ 시대...30분내 진입

■1차 국가도로종합계획

민자 등 포함 72조 투입해 확장

통행권 필요없는 스마트톨링 도입

모든 휴게소에 전기차 충전소

자율주행·AI기반 교통관리 등

2035년 트랜스로드 구축도





오는 2020년이면 고속도로 5,000㎞ 시대가 열려 국민의 96%가 30분 이내에 고속도로에 접근할 수 있다. 또 통행권이 필요 없는 스마트톨링이 전면 도입되고 모든 고속도로 휴게소에 전기차 충전소가 설치된다.

국토교통부는 30일 이런 내용을 담은 ‘제1차 국가도로종합계획’을 확정하고 31일 고시한다고 밝혔다. 국가도로종합계획은 도로정책의 기본목표·추진방향, 국가간선도로망의 건설·관리 투자방향 등을 제시하는 도로분야 최상위 법정계획이다.

◇30분이면 고속도로 접근=종합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현재 4,193㎞인 고속도로 총연장을 2020년까지 5,075㎞로 늘려 전 국토의 78%, 국민의 96%가 30분 이내에 고속도로에 접근할 수 있는 교통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서울∼세종, 평택∼부여∼익산 고속도로 등 주요 간선망을 착공하고 부산순환·대구순환 등 전국 대도시권 순환도로를 완공하거나 착공한다. 특히 국토부는 민간투자를 활성화하고 도로부지 복합개발 등을 통해 도로공간을 입체적으로 활용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2020년까지 국가간선도로 건설과 관리에 국고 37조원 내외를 투자하기로 했다. 여기에 한국도로공사, 민자 유치 금액을 포함하면 투자액은 약 72조원으로 늘어난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도로 확장·신설, 갓길차로제 확대 등을 통해 고속도로와 일반국도의 혼잡구간을 현 3,899㎞에서 2020년까지 2,306㎞로 41% 줄여나갈 계획이다. 사고예방을 위한 안전투자 비중도 확대한다. 2018년까지 국도의 모든 교량에 대한 내진보강을 마치고 노후화된 고속도로를 일괄 개량하는 리모델링 사업도 추진한다. 졸음쉼터, 안개 안전시설, 역주행 방지시설, 마을주민 보호구역 등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시설도 지속해서 확충한다.



◇고속도로 휴게소에 전기차 충전소 설치=달리는 차량의 번호판을 인식해 자동으로 통행료를 결제하는 ‘스마트톨링’ 시스템은 2018~2019년 시범운영을 거쳐 2020년 전면 시행된다. 톨게이트에 정차할 필요가 없어서 톨게이트 주변의 상습정체가 해소되고 톨게이트를 위해 차로를 넓혔던 공간은 운전자 휴식공간 등으로 활용된다. 또 고속도로 통행료 외에도 주유소·주차장 이용 요금을 하이패스로 바로 결제할 수 있는 ‘하이패스 Pay’가 도입되고 교통 빅데이터를 활용해 하이패스 주차장과 도심 주요시설 실시간 교통정보 제공 등의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된다. 2018년까지는 전국 모든 고속도로 휴게소에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하는 등 친환경 충전 인프라도 지속 확충할 계획이다.

미래도로의 모습


◇인공지능도로 등 첨단 미래도로 구축=이날 발표한 종합계획에는 자율주행, 인공지능(AI), 환경, 에너지, 통일 등의 이슈에 대응하는 ‘미래도로 정책 방향’도 담겼다. △자율주행 상용화 △신재생 에너지 △도시공간의 입체적 활용 △유지관리 자동화 △슬림화·개방화 △사고 없는 도로 △유라시아 일일생활권 등 자율주행·AI 등과 융합해 기존 도로를 초월하는 새로운 도로를 만든다는 의미인 트랜스로드 7대 비전이다. 공상과학(SF) 영화에서나 봤던 미래의 도로를 20년 뒤에는 경험할 수 있다는 얘기다. 2035년까지 도시부 도로까지 완전 자율주행 인프라를 구축하고 AI 기반의 교통관리를 수행하는 도로를 실현해나갈 계획이다. 풍력·태양열 등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도로를 만들고 무선충전 차로 개발도 추진한다. 지하도로, 고층빌딩 연결도로 등 도시공간은 입체적으로 활용하고 복합환승 등 광역·융합형 교통망을 구축한다. 소음·분진·진동이 없는 생활친화형 도로도 만들어진다.

/세종=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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