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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정부, 위안부지원재단에 10억엔 송금

피해자 지원재단 계좌로…입금확인까지 하루 소요

日측 이행조치 완료…소녀상 이전요구 거세질 듯

일본 정부가 31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위한 화해·치유재단에 10억엔(108억여원)을 송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단 관계자 및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일본 측은 이날 재단 계좌로 10억엔을 송금했다. 다만 금융 관련 기술적인 절차상 송금 시점으로부터 입금이 확인되기까지는 통상 하루가 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이 지난 24일 각의 결정을 통해 10억엔 출연을 최종 확정한 지 1주일 만에 송금이 사실상 완료된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한일간 위안부 합의에 따라 일본 측이 이행해야 할 조치는 사실상 마무리됐다. 당시 양국은 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위해 한국 정부가 재단을 설립하고, 일본 정부가 재단에 예산 10억엔을 일괄 거출하기로 한 바 있다. 양국 정부는 또 협력해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 마음의 상처 치유를 위한 사업을 시행해 나가기로 했다.

일본측은 10억엔 송금을 완료한 만큼 주한 일본대사관 앞의 위안부 소녀상 이전 공세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교도통신은 10억엔 입금이 확인되면 서울의 일본대사관 앞에 있는 소녀상 이전과 관련, 한국 측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로 문제의 초점이 옮겨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화해·치유재단은 10억엔을 재원으로 위안부 피해자 중 합의 당시 생존자(46명)에 대해서는 1억원, 사망자(199명)에 대해서는 유족들에게 2,000만원 규모의 현금을 분할지급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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