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6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석 달간 극장을 찾은 관객 수는 총 7,319만65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의 6853만3,848명)보다 6.8% 늘어난 것이다. 여름 성수기 관객 수로는 역대 최대다. 전년 대비 관객 수 증가율도 2012년 16%에서 2013년 10.2%, 2014년 3.7%, 2015년 0.8%로 둔화하는 양상을 보이다가 올해 6.8%로 4년 만에 반등했다.
여름 관객이 많이 늘어난 것은 올여름 최악의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시원한 극장을 찾은 사람들이 늘어난 데다 ‘부산행’, ‘인천상륙작전’, ‘덕혜옹주’ , ‘터널’까지 한국영화 대작들이 차례로 개봉되며 전체 시장의 ‘파이’를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한국영화 여름 시장 점유율은 올해 60%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여름 관객 수 증가와 상반기 요금 인상 단행에 힘입어 올여름 극장 전체 매출액은 5,882억 원으로 전년대비 9.6% 늘었다. 일각에서는 관객 수가 늘어난 것은 한국영화의 ‘티켓파워’ 덕이라기보다 지난겨울과 봄에 관객이 감소한 데 따른 일종의 기술적 반등이라는 분석도 있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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