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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갤러리]이주호 ‘청춘의 수영’

[아트갤러리]이주호 ‘청춘의 수영’

이주호 ‘청춘의 수영’ 75.5x118.5cm, 2016년작 /사진제공=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




청춘은 언제나 ‘질풍노도’였다고 하지만 오늘날의 청춘들은 그 어느 때보다 더 위태롭게 흔들린다. 젊은 작가 이주호는 이 시대의 청춘을 대표해 물로 뛰어들었다. 벌거벗은 채 아주 불편한 자세로 물 위에 누웠다. 그리고 그런 자화상을 사진에 담았다. 물속에서 균형을 잃었음에도 가라앉지 않으려 애쓰는 인물의 모습은 “방향성을 잃어버린 채 타의에 의해 살아가고 있는 나 자신의 모습”이라고 작가는 설명한다. 그에게 물이란 공포와 위기감으로 가득 찬 공간이지만 자신이 그 물을 벗어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임을 온몸으로 보여준다. 이 작품은 독일의 비영리 학술·정치재단인 프리드리히에버트재단 한국사무소가 기획해 오는 7일까지 갤러리 아트링크에서 열리는 ‘평화를 위한 시간의 조각들’전에서 직접 볼 수 있다. 재단이 미술대학 교수들의 추천을 받아 선정한 젊은 작가 13인이 꾸린 단체전이다.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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