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다 BOJ총재, "금리 추가인하·양적확대 충분히 가능"

21일 금융정책결정회의 앞두고 추가 금융완화 시사

/자료=블룸버그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5일 도쿄에서 열린 한 강연에서 추가 금융완화 방침을 시사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구로다 총재는 “마이너스 금리를 깊이 파고들어 가는 것도, 양을 확대하는 것도 아직 충분히 가능하다”며 “일본 경제 전체에 필요하다면 (추가 완화를) 주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BOJ는 오는 20~21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지난 2013년 4월에 도입한 양적·질적 금융완화 정책에 대한 총괄적인 검증을 벌일 예정이다. BOJ는 당시 2년 후 2%의 물가상승률을 달성할 것이라고 약속했지만, 대규모 양적완화와 마이너스 금리 도입에도 불구하고 물가가 여전히 정체 수준에 머물면서 시장에서는 BOJ의 정책 한계론이 확산되고 있다.



구로다 총재는 이에 대해 “(마이너스금리가)금융 중개기능에 미칠 영향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부작용을 우려하면서도, “효과와 비용을 고려할 때 보다 과감한 조치가 필요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양·질·금리 각 차원에서의 (완화) 확대는 아직도 충분히 가능하며, “그 밖의 아이디어도 논의 선상에서 제외시켜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구로다 총재는 지난 3년 간 기업수익과 고용 및 소득여건, 물가 기조도 명확하게 개선되고 있다면서, 이달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는 ‘무엇이 2% 목표 실현을 저해하는지’ ‘정책 효과와 그 영향’에 대해 검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경립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