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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드 인천공장, 울산으로 이전

유니드, 한화케미칼 CA 공장 인수…시설 이전 증설 2,206억원 투자

'기업 활력법' 적용한 자발적 사업 재편 첫 번째 사례

세계 1위 가성칼륨(KOH)을 생산하는 정밀화학기업 유니드가 인천공장을 울산석유화학단지로 이전한다.

울산시는 석유화학단지 내 한화케미칼 CA(염소, 가성소다) 공장을 인수한 유니드가 2,200억원을 들여 생산설비 개조 및 증축을 위한 공장건축 등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다고 9일 밝혔다.

유니드는 한화케미칼이 매각한 공장의 일부를 개조해 가성칼륨(KOH)을 생산하는 시설로 만든다. 지난 5월 25일 한화케미칼과 842억원에 양수계약 체결에 이어 설비와 토지 등 CA 공장 자산을 오는 11월 초까지는 등기 이전할 계획이다. 내년에 개조공사 및 인천공장 설비 이전을 거쳐 내년 하반기에는 시운전하고, 2018년 1월 1일자로 상업 생산하겠다는 목표다.

이번 이전 투자는 지난 8월 16일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 시행 즉시 산업자원부에 승인 신청한 자발적 사업재편에 의한 1호 투자기업으로 정부의 금융 및 세제지원이 기대되고 있다 이달 중으로 산업자원부의 사업재편심의위원회 심의의 최종 승인이 나면 울산의 3대 주력산업이 저성장 기조와 공급 과잉에도 불구하고 자발적으로 단행하지 못하는 사업재편의 터닝 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수래 울산시 창조경제본부장은 “울산 이전 및 증설에 따른 공장건축 인허가 등 행정적 지원을 해오고 있다”면서 “이전이 완료될 때까지 공장건설 현장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파악하는 등 지속적으로 확인해 투자를 도울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1980년 한국카리화학으로 설립, 1995년 유니드로 사명을 바꾼 이 회사는 탄산칼륨과 가성칼륨, 액화염소, 염산, MDF(건축용 가공목재), 제재목, 원목 등을 주로 생산하며, 지난해 기준 7,08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인천공장(가성칼륨)과 군산공장(MDF), 연구소(경기 성남) 3곳에 사업장을 두고 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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