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BBC는 영국 정부가 오는 2020년까지 정보기관들의 인력을 1,900명 확충하겠다고 지난해 발표한 가운데 이중 1,000명이 MI6(해외정보국)에 충원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충원 규모는 2,500명인 현재 MI6 인력의 40%에 달한다. 분야별 채용 규모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사이버, 정보수집, 언어, 해외 분석 등 분야에 추가 인력이 충원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일간 가디언은 보도했다.
전 세계 정보기관들은 과거처럼 현장요원들보다는 인터넷과 소설미디어, 안면 인식 같은 IT 기술 변화에 점점 더 많이 의존하고 있다. 제임스 본드 같은 현장요원보다는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에 숨긴 정보 분석가들이 필요하다는 게 MI6의 판단이라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이와 관련 알렉스 영거 MI6 국장은 전날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 심포지엄에서 “정보혁명이 업무 환경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며 “5년 내 두 종류의 정보기관들이 있을 것이다. 이런 변화를 이해하고 발전하는 정보기관과 그렇지 못한 정보기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알렉스 국장은 “적법성에 구애받지 않는 우리의 적들이 정보기관들의 활동을 더 많이 파악할 수 있다. 이는 우리가 해온 방식을 완전히 바꿔야만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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