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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서구, 새뜰마을사업 마스터플랜 나왔다

2018년까지 58억 투입, 주민주도 주거환경 개선

사진제공=부산 서구




고(故) 이태석 신부의 생가가 있는 남부민2동 새뜰마을의 주거환경을 획기적으로 바꿔놓을 새뜰마을사업의 마스터플랜이 마침내 완성됐다.

새뜰마을에는 현재 680여 세대, 1,2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는데 25년 이상 노후주택이 90.6%, 폐공가가 94동에 이를 정도로 주거환경이 열악한데다 소방도로 등 기반시설도 전무한 실정이다.

부산 서구(구청장 박극제)는 이에 따라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될 마을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생활여건 개선사업, 집수리사업, 공동이용시설 설치, 마을공동체 지원사업 등 4개 사업을 주민주도방식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23일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2018년까지 총 57억9,300만 원을 투입한다.

서구는 사업 시행에 앞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주민들이 가장 원하는 생활여건 개선사업을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접도율이 8.4%로 화재나 응급환자 발생 시 비상차량 진입이 불가능한 지역 여건을 감안해 마을을 관통하는 폭 6m의 소방도로를 개설하고 주차장을 확보하기로 했다.

또 안전사고 위험이 있는 노후 축대와 옹벽, 경사로, 추락위험구간, 골목길을 정비해 주민안전에 만전을 기울인다.



특히 충무재정비촉진지구 지정 해제 이후 방치된 94동의 폐공가를 정비하고 이 가운데 일부는 리모델링해 순환형 임대주택이나 주민거점공간으로 활용한다.

집수리 지원사업도 대대적으로 실시한다.

이번 사업을 통해 총 110가구에 대해 자가 최대 700만 원, 최대 350만 원을 지원하고 주거급여제도, 슬레이트지붕 철거사업, 취약계층 지붕개량사업 등도 연계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기로 했다.

이밖에 마을발전소·경로당·공동화장실 등 공동이용시설 설치, 이태석 신부 관련 상품을 개발·판매하는 톤즈점방이나 수공예품을 제조·판매하는 새싹공방 등 주민 일자리창출을 위한 마을공동체 지원사업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박극제 서구청장은 “새뜰마을은 이태석 신부가 나고 자라 사회적 의미가 큰 곳”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함과 동시에 마을을 발전시키고 이 신부의 업적이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지역주민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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