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보는’ ‘국민 배우’ 송강호가 한국 영화 사상 처음으로 자신이 주연한 영화로 관객 1억 명을 모으는 대기록을 세웠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송강호는 최근 ‘밀정’이 700만을 넘어섬에 따라 주연 작품만으로 합산 관객 수가 1억 명을 돌파했다. 배우 오달수가 조연으로 출연한 영화의 누적 관객 수가 1억 명을 넘긴 적은 있었지만, 주연 작품만으로 1억 관객을 돌파한 것은 송강호가 처음이다.
송강호는 1996년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로 스크린에 데뷔했으며, 이후 ‘쉬리’(1998년), ‘넘버3’(1997년), ‘조용한 가족’(1998년), ‘복수는 나의 것’(2002년), ‘살인의 추억’(2003년), ‘효자동 이발사’(2004년), ‘박쥐’(2009년) 등 총 22편의 영화에서 주연을 맡았다.
이 가운데 2003년 526만명을 동원하며 신드롬을 일으킨 ‘살인의 추억’을 비롯해 1,300만명을 불러모으며 당시 역대 한국영화 흥행 순위 1위에 오른 ‘괴물’ 등 출연작마다 커다란 인기를 끔과 동시에 관객들에게 ‘믿고 보는 배우’로 인정받았다.
특히 김지운 감독과 네 번째 호흡을 맞춘 ‘밀정’에서는 조선인 출신 일본 경찰 이정출 역을 맡아 시대에 휩쓸려 고뇌하는 인간의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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