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호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울산에서 고립된 주민을 구조하던 소방대원, 60대 남성 등 2명이 거센 물살에 휩쓸려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10분께 울주군 청량면 회야댐 수질개선사업소 앞에서 온산소방서 소속 대원 강모씨가 불어난 회야강 물살에 휩쓸려 실종됐다. 당시 강씨는 주택 옥상에 고립된 주민을 구조하기 위해 출동로를 확인하던 중이었다. 소방대원 3명이 전봇대를 붙잡고 거센 물살을 버티던 중 강씨가 결국 휩쓸렸다. 강씨는 사고 2시간여 후에 실종 지점에서 회야강을 따라 약 7㎞ 떨어진 온산읍 용안사 인근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오후 1시 10분께 울주군 언양읍 반천리 현대아파트 입구에서 약 60m 떨어진 지점에서는 최모(61)씨가 도로변 가드레일에 몸이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은 119구조대는 신속히 출동했으나 도착 당시 최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경찰은 최씨가 아파트 인접 태화강 강물이 넘치면서 불어난 물살에 휩쓸려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정승희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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