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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옥시 거라브 제인 전 대표 범죄인 인도 착수

법원서 체포영장 발부…싱가포르에 국제사법공조 요청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 수사와 관련, 검찰이 옥시레킷벤키저의 거라브 제인(47·인도) 전 대표를 강제소환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제인 전 대표에 대한 범죄인 인도 청구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검찰은 지난주 법원에서 제인 전 대표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체포영장 내용과 주요 수사 기록 등을 번역한 뒤 다음달 법무부에 범죄인 인도를 위한 국제사법공조를 요청할 방침이다. 대상국은 제인 전 대표가 머물고 있는 싱가포르다. 제인 전 대표는 현재 옥시의 영국 본사인 레킷벤키저의 아시아태평양본부장으로 재직 중이다.

제인 전 대표는 존 리 전 대표에 이어 2010년~2012년 옥시 대표를 맡았다. 그는 가습기 살균제의 유해성 실험 결과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를 은폐하고 제품 판매를 강행한 과정의 핵심적 역할을 맡은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존 리 전 대표는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지난 7월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국내 소환을 거부한 제인 전 대표에 대해 앞서 두 차례 서면조사를 실시했다. 서면조사에서 제인 전 대표는 ‘잘 모른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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