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경찰서는 19일 오후6시30분께 번동파출소 소속 김모(54) 경위가 폭행 용의자 성모(46)씨가 쏜 사제총기에 맞아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폭행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을 성씨가 총격하면서 벌어졌다. 현장에서 조사하던 김 경위는 성씨가 등 뒤에서 쏜 총에 맞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김 경위 외에도 인근을 지나가던 행인 이모(71)씨가 복부에 피격을 당해 치료를 받고 있다.
성씨는 범행 후 곧바로 인근 오패산터널로 도주해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가 검거됐다. 이 과정에서 양측은 총 7∼8발의 실탄을 쏜 것으로 전해졌다.
성씨는 검거 당시 나무로 만든 16정의 사제총기와 부엌칼 등 칼 7자루, 요구르트병으로 만든 사제폭발물 1점, 망치 등을 소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총기는 나무로 제작됐으며 인터넷에서 총기 제작법을 보고 만든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앞서 특수강간 등 전과 9범인 성씨는 세입자 이모(69)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둔기로 머리를 폭행해 경찰에 신고됐다. 이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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