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통공사는 가용한 모든 인력을 동원해 시민불편 최소화에 나선다.
21일 부산교통공사 노사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4시부터 금정구 소재 노포차량사업소에서 박종흠 부산교통공사 사장과 이의용 노동조합 위원장 등 노사 교섭위원 각 7명이 참석한 가운데 15차 협상을 재개했으나 성과연봉제 시행에 대한 견해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이날 오후 8시께 협상이 결렬됐다.
이에 따라 노조는 21일 오전 4시부터(역무 등 9시) 2차 파업에 돌입했다.
공사는 필수유지인력 959명과 비조합원 등 자체 인력 475명, 협력업체를 비롯한 외부인력 895명 등 총 2,329명을 투입해 전동차를 운행하기로 했다.
공사는 파업 첫 날 출·퇴근시간대는 평소와 동일하게 100%, 그 외 시간대는 70% 수준으로 운행해 열차운행률을 1차 파업과 동일한 85.2%로 운행한다.
휴일인 23일에는 평소대비 84% 수준으로 운행할 계획이다. 무인운전인 4호선은 파업과 관계없이 정상운행한다.
불꽃축제가 열리는 22일에는 비상운전인력 87명을 투입해 열차 운행을 1호선 36회, 2호선 60회, 3호선 98회, 4호선 40회 등 총 234회 늘린다.
이에 따라 열차 운행 간격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2호선 기준 3분30초~4분으로 유지된다.
부산시는 파업이 장기화 되고 운행률이 떨어질 경우 시 공무원 현장 투입, 시내버스 도시철도역 중복노선 중점 배치, 심야버스 노선 조정 운행, 택시부제 해제 및 전세버스 운행 등 대체교통수단을 확보해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에 가능한 불편이 없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날 협상에서 노사는 최대 쟁점인 성과연봉제 연내 시행여부를 놓고 타협점을 모색했으나 성과연봉제 전반사항에 대해 노사합의로 결정하되 일방적으로 시행하지 않아야 한다는 노조의 주장에 의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사는 4시간 동안 실무교섭과 본교섭을 병행하며 협상을 이어갔지만, 성과연봉제라는 난제에 막혀 임금과 다대구간 정원 등의 안건은 논의조차 진행하지 못했다.
노조는 지난달 27일 시작한 1차 파업 나흘 만에 자진 철회하면서 임단협이 타결되지 않으면 이달 21일 2차 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예고했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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