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숙(사진·67) 국제갤러리 회장이 영국의 현대미술지 ‘아트리뷰’가 선정한 세계 미술계 ‘파워 인물 100’에 2년 연속 선정됐다. 지난해보다 5계단 순위 상승한 77위이며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아트리뷰는 이 회장에 대해 “예리한 눈을 가진 컬렉터이자 딜러, 그리고 한국 미술계 전방위에서 활약하는 갤러리스트”라 칭하며 국제적 작가인 아니쉬 카푸어의 개인전과 단색화의 거장 정창섭의 개인전 개최, 김수자·양혜규 같은 중진작가의 세계무대 진출 후원, 한국의 실험적인 젊은 작가 발굴 등을 선정 이유로 밝혔다. 이 회장은 한국의 ‘단색화’를 세계 무대에 적극적으로 소개하는 등의 업적을 인정받아 지난해 제 47회 대한민국문화예술상 대통령 표창을 받았으며, 세계 미술잡지 최대 판매부수를 자랑하는 ‘아트+옥션’에서 ‘세계적 파워딜러 100인’에도 선정된 바 있다.
한편 세계 미술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는 평론가이자 비영리 전시공간인 서펜타인 갤러리의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 관장이 뽑혔다. 내년에 열릴 카셀도큐멘타14의 총감독인 아담 심칙, 취리히·런던·뉴욕 등지에 갤러리를 둔 이안&마누엘 워스를 비롯해 데이비드 즈위너·래리 개고시언 등의 갤러리스트와 아이 웨이웨이·제프 쿤스·리암 길릭·올라퍼 엘리아슨·쿠사마 야요이 등의 작가들이 명단에 포함됐다.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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