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개헌 이전에 우리가 할 수 있고 해야 되는 많은 일들이 있다”면서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나오는 개헌론에 선을 그었다.
안 전 대표는 22일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자신의 싱크탱크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청년아카데미 개강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을 만나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안 전 대표의 발언은 ‘제7공화국’ 건설을 기치로 지난 20일 정계복귀를 선언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는 궤를 분명히 달리하는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안 전 대표는 “우선은 지금 현행법률 하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하고, 필요한 부분은 합의해서 법률을 개정해야 한다”면서 “그런 것들이 다 잘 이뤄지는 상태에서만 더 큰 합의들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또 “지난 총선 때의 민의가 국민의당을 ‘제3의 길’의 주인으로 세워주신 것”이라며 자신이 정계개편의 주도권을 확실히 쥐고 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두 당으로는 문제를 풀지 못하니 3당 체제로 문제를 풀어보라고 그 일을 맡겨주신 것이 불과 반년 전”이라면서 “그 민의를 무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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