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가 두 달 연속 보합세를 기록했다. 오징어 및 달걀 등 농림수산품 가격이 올랐지만 석유제품 및 도시가스 가격이 하락하면서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0.32(2020년 수준 100)로 전월(120.33)대비 보합세(0.0%)를 보였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을 나타낸 지수로 통상 1~3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인 후 2개월 연속 보합세를 기록했다.
축산물(1.8%), 수산물(0.5%) 등이 올라 농림수산품 가격이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반면 공산품(0.0%)은 석탄 및 석유제품(-4.3%)이 하락했으나 1차금속제품(0.8%)이 올라 보합세를 보였다. 산업용도시가스(-2.7%) 및 증기(-1.1%) 등이 내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은 0.2% 하락했다
서비스(0.0%) 부문은 금융및보험서비스(-1.5%)등이 내렸으나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5%)등은 올라 전월대비 보합세를 나타냈다.
세부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물품에서 물오징어(19.9%), 게(22.2%), 돼지고기(6.1%), 달걀(6.8%) 등이 올랐고 딸기(-31.2%), 무(-8.4%) 등이 내렸다.
3월 공급물가지수는 전월(125.97)보다 0.1% 오른 126.06으로 집계됐다. 원재료가 1.0% 하락했지만, 중간재(0.1%)와 최종재(0.3%)가 나란히 오른 영향이다. 이 지수는 지난해 9월 123.39를 기록한 후 올해 3월까지 연속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원재료의 경우 2월의 국제 유가 하락이 반영됐다"며 "중간재나 최종재는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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