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불역쾌재’
환도열차·햇빛샤워 등을 만든 장우재 연출의 신작으로 조선 시대 문인 성현이 쓴 기행문 ‘관동만유’(關東漫 遊)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작품이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상반된 사상과 성격을 지닌 두 관료 ‘기지’와 ‘경숙 ’이 ‘상대방 논리의 허점을 찾아 고하라’는 왕의 명을 받고 금강산으로 떠나는 여정을 그린다. 제목 ‘불역쾌재’는 ‘이 또한 즐겁지 즐겁지 아니한가’라는 뜻으로, 다산 정약용의 ‘불역쾌재행’(不亦快哉行), 중국 문인 김성탄의 ‘불역쾌재삼십삼척’(不亦 快哉三十則) 등 옛 선비들이 세상을 달랬던 시에서 따왔다. 주연 ‘경숙’과 ‘기지’ 역엔 관록의 배우 이호재와 오영수가 각각 캐스팅됐고, 두 대감 중 한 명만을 선택해야 하는 젊은 ‘왕’은 이명행, 두 대감을 호위하는 순수무사 ‘회옹’은 최광일이 연기한다. 작품의 화자로 두 대감의 금강산 여정을 기록하는 두 명의 ‘사관’ 역은 윤상화·김정민이 연기한다. 10월 26일~11월 6일 LG아트센터.
/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