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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윤정호도 해냈다’ 국내프로골프 최초 ‘챔피언 남매’ 탄생

KPGA DGB금융…17번홀 3m 버디로 뚝심의 버티기, 6년차에 데뷔 첫 승

KLPGA 3승 윤슬아와 함께 남매 챔피언

윤정호가 23일 DGB금융그룹 대구경북 오픈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KPGA




국내프로골프 최초로 ‘챔피언 남매’가 탄생했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의 윤정호(25·파인테크닉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윤슬아(30·파인테크닉스)가 주인공이다.

윤정호는 23일 경북 칠곡의 파미힐스CC(파72·7,158야드)에서 열린 KPGA 투어 DGB금융그룹 대구경북 오픈(총상금 5억원)에서 황중곤·허인회 등 강자들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20언더파로 2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상금은 1억원이다.

동생 윤정호가 데뷔 첫 승을 올리면서 ‘윤씨 남매’는 국내프로골프 1호 챔피언 남매로 기록됐다. 윤슬아가 KLPGA 투어 통산 3승을 올린 터라 윤정호는 그동안 ‘윤슬아 동생’으로 더 잘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이번 우승으로 골프팬들은 윤정호 이름 석 자도 또렷이 기억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KPGA 투어가 대구·경북 지역에서 열리기는 이번 대회가 8년 만이었다. 오랜만에 웬만한 여자 대회 부럽지 않게 갤러리들이 모인 ‘멍석’에서 윤정호는 뚝심의 굳히기로 스타 탄생을 알렸다. 그는 첫날 9언더파 63타로 2011년 데뷔 후 개인 최소타 기록을 쓰고는 2라운드에 3언더파로 주춤해 2위로 떨어졌지만 3라운드에 다시 8타를 줄여 단독 선두로 나섰다. 20언더파 196타는 KPGA 투어 54홀 최소타인 195타보다 불과 1타가 많은 스코어다.



3타 차 단독 선두로 맞은 4라운드에서 윤정호는 강풍과 압박감 속에 버디를 2개(보기도 2개)밖에 잡지 못했다. 이 때문에 한때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그중 하나가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 터져줬다. 황중곤이 16번홀까지 버디만 4개를 몰아치며 2타 차까지 압박해오고 허인회와 손준업까지 2타 차로 추격한 상황에서 윤정호는 17번홀(파4) 3m 버디 퍼트로 승리를 예약했다. 18번홀(파5)에서 손쉽게 파를 잡고 6년 차에 데뷔 첫 승을 확정한 윤정호는 “이제는 ‘윤슬아의 남동생’이라는 꼬리표를 뗄 것 같다. 앞으로 누나가 ‘윤정호의 누나’로 불릴 것”이라고 외쳤다.

윤정호는 지난해 9월 군 복무를 마치고 올 시즌 복귀한 국가대표 출신 예비역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윤정호가 우승하고 허인회가 준우승하는 등 예비역들의 강세가 눈길을 끌었다. 2라운드 단독 선두에 올라 화제를 모은 2년차의 ‘19세 신예’ 서형석은 최종 라운드에서 3타를 잃어 14언더파 공동 7위에 만족해야 했다. 우승했다면 19세4개월10일로 프로 신분으로는 KPGA 투어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쓸 수 있었다. 이 부문 기록은 2011년 NH농협 오픈 우승자 이상희(당시 19세6개월10일)가 갖고 있다.

최진호는 대상포진 탓에 1라운드를 마치고 기권하고도 올 시즌 상금왕(약 4억2,300만원)을 확정했다. 시즌 2승으로 생애 첫 상금왕을 차지한 최진호는 대상(MVP) 포인트에서도 1위에 올라있어 다관왕 가능성이 크다. 대상 포인트 3위 주흥철은 7언더파 공동 23위로 마무리했다. 대상에는 보너스 1억원과 현대차 제네시스가 걸려 있다. 시즌 종료까지 11월 있을 1개 대회만을 남겼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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