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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당 3,562만원 … 강남구 아파트 매매가도 역대 최고가

서초 등 서울 16개 구 전고점 돌파

추가 규제책 약할 땐 더 오를 수도





서울 강남구 아파트 값이 지난 2007년 1월에 기록했던 최고가를 넘어섰다. 서울 강남 3구에서 서초구가 최고가를 넘어선 데 이어 강남구도 사상 최고가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강남구의 합류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서 16곳의 아파트 값이 역대 최고가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6년 10월 셋째 주(10월21일)를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3.3㎡당 매매가격이 1,895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부동산114는 10월 첫째 주(10월7일) 서울 아파트 값을 3.3㎡당 1,877만원으로 집계하며 이전 고점인 올 9월 말의 1,869만원을 경신했다고 밝힌 바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10월21일 기준으로 강남구 아파트 매매가도 사상 최고가 대열에 들어선 점이다. 3.3㎡당 3,562만원으로 전 고점 시세(2007년 1월 말 3.3㎡당 3,550만원)를 돌파했다. 강남 3구에서는 서초구만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강남구도 합류한 셈이다.



강남구 외에 강북구 역시 2008년 9월 3.3㎡당 1,171만원의 최고점을 넘어선 1,172만원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종로구의 경우 최고치인 2011년 9월의 3.3㎡당 1,651만원에 근접한 1,650만원을 나타냈다. 강남구와 강북구의 추가로 10월 셋째 주 시세 기준으로 총 16곳의 아파트 값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정부가 곧 내놓을 추가 규제대책의 강도에 따라 서울 아파트 값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정부가 추가로 부동산 수요 억제책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서울 일부 지역의 경우 거래가 소강 상태에 들어가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며 “우선 서울 집값 상승은 정부의 추가 대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10월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의 추가 규제대책의 수위가 낮을 경우 가격이 다시 급등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다른 전문가는 “8·25가계부채대책이 오히려 집값을 더 상승시키고 있다”며 “정부가 잔뜩 추가 규제대책을 예고하고 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별 내용이 없다면 집값은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릴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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