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날 일본 총무성이 이 같은 내용의 2015년 국세(國勢)조사 확정치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사에서 일본 총인구는 지난 2015년 10월1일 현재 1억2,709만4,745명으로 5년 전보다 약 96만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인에 국한한 인구는 2010년 조사에서 이미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총인구가 줄어든 것은 1920년 조사 시작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 수가 약 6% 늘어난 반면 일본인 인구는 107만명(0.8%) 줄었다.
75세 이상 초고령인구는 1,612만명에 달해 15세 미만(1,588만명)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일본의 15세 미만 인구 비중은 12.6%로 이탈리아(13.7%)나 독일(12.9%)을 밑도는 세계 최저 수준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브레이크 없는 고령화 현상과 맞물려 나홀로가구도 빠르게 늘고 있다. 나홀로가구는 전체의 34.6%를 차지해 처음으로 3분의1을 돌파했다. 특히 65세 이상 인구 6명 중 1명이 독거노인으로 나타나면서 노인고독사 우려를 키우고 있다. 세대의 평균 인원 수는 5년 전보다 0.09명 줄어든 2.33명이었으며 도쿄의 경우 1.99명에 그쳐 처음으로 2명을 밑돌았다.
다만 1950년대 6% 안팎에서 50년 이상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려 온 30대 남성 미혼율은 38.9%로 1%포인트 하락했다. 전체 미혼율도 0.2%포인트 떨어진 27.3%를 기록해 고용여건 개선에 힘입어 젊은 세대의 미혼 추세와 저출산에 마침내 제동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신경립기자 kls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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