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나라가 국기 문란을 넘어 국기 붕괴에 이르렀지만, 국가 붕괴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29일 주장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전남 해남군 울돌목 명량대첩기념공원에서 열린 내일포럼전남 주최 ‘나라기원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고 “나라 살리기, 구국의 일념으로 다시 한 번 새 출발 하는 각오를 다지겠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현 시국을 두고 “나라가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했다”며 “리더십이 붕괴하고, 국가는 경제·안보위기를 겪고, 국민은 안전 위기까지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순신 장군이 12척의 배로 나라를 살린 그 시절, 그 마음, 그 각오를 돌이켜 본다”며 “이럴 때 정치권은 어떻게 해야 되는가? 그 생각을 다시 다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우리나라 대통령은 최순실, 부통령은 박근혜”라며 “새누리당은 아무 역할도 못 하고, 더불어민주당도 되지도 않은 특검을 주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오늘날 대한민국을 살리는데 ‘약무호남시무국가’(若無湖南是無國家·호남지역이 없으면 나라가 존립하지 못한다)의 의미를 잘 되새겨야 한다”며 “우리 호남이 안철수 대표를 도울 때 승리할 수 있다는 각오를 새기자”고 강조했다.
이날 나라기원행사에는 내일포럼전남 지역 대표 등 80여 명이 참석했으며 안 전 대표와 박 비대위원장은 비공식 일정으로 참석했다.
/디지털미디어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