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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마·서울경제 클래식]안신애 “일본 진출? 자격증 하나 더 얻는다는 마음으로”

이틀 연속 5언더로 1타 차 공동 선두, 5번 우드 공략 주효

상체 더 숙이는 퍼트 자세로 감각 찾아, 다음 주 일본 투어 Q스쿨 2차전 응시

안신애가 29일 혼마골프·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아이언 티샷을 하고 있다. /인천=권욱기자




“지난 몇 주간 퍼트 불안감이 심각했는데 이번 주에는 신기하게도 그게 사라졌어요. 어제, 오늘처럼 꾸준하게 한 번 해봐야죠.”

지난해 ‘메이저 퀸’ 반열에 오른 안신애(26·해운대비치골프앤리조트)가 시즌 첫 우승 기대를 높였다. 안신애는 29일 인천 서구의 드림파크CC 파크코스(파72·6,716야드)에서 계속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혼마골프·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에 보기 1개로 5타를 줄였다. 그는 전날의 보기 없는 5언더파를 더해 중간합계 10언더파로 1타 차 공동 선두까지 뛰어올랐다. 기온이 뚝 떨어지고 맞바람까지 부는 홀이 많았지만 안신애는 유틸리티 클럽과 5번 우드로 그린을 공략하며 버디 행진을 벌였다. 대부분의 버디가 3m가 넘는 거리에서 나왔고 8m짜리도 성공할 정도로 퍼트 감이 좋았다.

가장 어려워 파만 해도 다행인 13번홀(파4)에서도 안신애는 5번 우드로 우뚝 솟아있는 그린에 올려 6m짜리 버디를 잡았다. 첫날은 정교한 어프로치 샷으로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올 시즌 초부터 퍼트가 말을 듣지 않아 부진이 길었다는 안신애는 최근 상체를 조금 더 숙이는 자세로 바꾼 뒤 효과를 보고 있다고 했다. 강풍 예보에 길이를 줄였던 몇몇 홀들이 최종 3라운드에는 원위치로 돌아가 변수로 작용할 예정. 안신애는 그러나 “첫 이틀간 거리 조절을 잘해왔다. 다들 같은 조건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이라며 “클럽이 14개나 되지 않은가. 상황별로 잘 택해서 치르면 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일본 진출을 추진 중인 안신애는 당장 다음 주 재개되는 퀄리파잉(Q)스쿨 2차전에 나선다. 3·4차전은 다음 달 말로 예정돼있다. 안신애는 “하나의 자격증을 더 취득한다는 마음으로 Q스쿨에 임하고 있다”며 “더 늦어지면 힘들겠다는 생각에 용기 내서 도전하게 됐다. 국내 투어와 병행할지는 최종전을 통과한 다음 신중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

/인천=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퍼트 라인을 신중하게 읽고 있는 안신애. /인천=권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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