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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계 등 각종 인사 이권 개입 의혹 수사 급물살

뇌물·광고업체 강탈 혐의

송성각 前 콘진원장 체포

이권 개입 김홍탁도 소환

귀국 앞서 측근 고강도 압박





최순실(60)씨의 최측근인 광고감독 차은택(47)씨가 8일 돌연 귀국하면서 검찰은 그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파헤치는 데 속도를 내게 됐다.

검찰은 당초 알려졌던 귀국 날짜보다 하루 앞선 8일 밤 중국에서 귀국한 차씨를 인천국제공항에서 긴급 체포했다. 검찰이 체포영장에서 적시한 혐의는 공동강요 등이다. 검찰이 차씨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는 부분은 그가 최씨를 등에 업고 각종 잇속을 챙겼는지 여부다. 차씨는 송성각(58) 전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 등 측근과 모의해 옛 포스코 계열 광고회사 ‘포레카’ 지분을 강탈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 7일 송 전 원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강요)’ 혐의로 자택에서 체포했다.

차씨는 또 본인이 운영하던 광고회사에서 수억원대 자금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차씨가 자신의 회사인 아프리카픽쳐스를 통해 각종 광고를 독점했는지도 검찰이 주목하고 있는 부분이다. 아프리카픽쳐스는 현 정부에서 대기업·공공기관 광고를 쓸어담았다는 얘기가 나돌 정도로 특혜 의혹을 받고 있다. 실제로 KT가 올 2∼9월 내보낸 영상광고 24건 가운데 6건을 따냈다. 차씨가 실소유주로 알려진 플레이그라운드커뮤니케이션즈도 같은 기간 KT 광고 5건을 수주했다. 플레이그라운드가 지난해 10월 설립 이후 제작한 현대자동차 광고는 신문·TV를 합해 6건에 이른다. 검찰은 7일 플레이그라운드 대표이자 차씨의 측근인 김홍탁씨를 소환해 조사했다.



아울러 차씨가 기획하고 추진한 문화창조융합벨트사업을 비롯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책정한 이른바 ‘최순실 예산’이 올해에만 2,734억원에 이른다는 점도 의혹을 증폭시키는 대목이다. 최순실 예산 가운데 사업 예산 규모가 가장 큰 문화창조융합벨트사업은 사업 첫해인 2014년에는 예산이 71억원에 불과했지만 차씨가 이듬해 4월 민관합동창조경제추진단장으로 취임한 뒤 총 6년간 6,100억원이 투입되는 거대 프로젝트로 탈바꿈했다.

이와 함께 차씨는 최씨 주재로 국정을 논의했다는 ‘비선 모임’의 핵심 멤버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져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해서도 강도 높은 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차씨는 2014년 대통령 소속 문화융성위원회 위원과 창조경제추진단장을 맡아 정부가 시행한 각종 문화 관련 사업을 따낸 바 있다. 또 차씨의 은사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오른 김종덕 전 장관과 차씨의 외삼촌인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등이 차씨의 사업에 얼마나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도 검찰이 규명해야 할 부분이다. 차씨는 9월 말 돌연 중국으로 떠났다. 이후 일본에서 잠시 체류하다가 중국으로 돌아왔다. 그는 이날 공항에서도 해외 도피생활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드라마 촬영으로 출국했다가 마음이 복잡해 혼자 생활했다”며 “상하이와 칭다오에 머물렀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에 머물다 일주일 정도 일본에 잠시 다녀왔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공항에서는 차씨를 알아본 일부 시민들이 그에게 “모자를 벗어라”라며 항의하는 등 일순간 분위기가 경직되기도 했다. /영종도=김흥록기자,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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