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지난 4개월간 문화유산 사범에 대한 특별단속을 벌여 보물을 포함한 문화재 4,000여점을 회수했다.
경찰청은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전국에서 문화재 절도 등 문화유산 사범 특별단속을 진행해 48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1명을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회수된 문화재는 보물을 포함해 4,542점이다.
경찰청은 이번 특별단속을 위해 전국 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문화유산 전담 수사반’을 설치했다.
특히 이번 특별단속에서는 1985년 이후 도난 문화재의 82.7%를 회수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우리 문화유산의 실질적 보호를 위해 은닉 문화재 회수에 주력했다.
문화유산 사범 검거 유형별로는 문화재 은닉 또는 장물취득이 12명, 문화재 훼손 4명, 도굴과 절도 3명, 부정한 방법으로 문화재를 지정받은 사범 1명, 모조품 유통사범 1명, 기타 26명이었다.
이번 특별단속으로 경찰이 회수한 문화재에는 보물 제1906호인 중국 명(明)대 법률서 대명률(大明律), 충남 지정문화재 제100호인 금동아미타여래좌상, 경남 지정문화재 제284호인 금송패, 동의보감 초간본 등 귀중품도 상당수 포함됐다.
경찰 관계자는 “우리 문화유산 보호를 위해서는 경찰의 강력한 단속 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적극적인 신고와 제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문화유산 관련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112나 가까운 경찰관서로 적극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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