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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홍익대"…차은택 학력세탁 인맥 쌓았다

상지대 공예과 졸업 했지만

동대·홍대 출신으로 주장

檢 '공동 강요' 혐의 구속영장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최측근으로 활동하며 ‘문화계 황태자’로 불려온 차은택씨가 10일 오전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최순실(60·구속)씨 최측근으로 문화계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한 차은택(47)씨의 학력이 각종 언론 인터뷰 등에서 잘못 알려진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문화계 일각에서는 ‘학력세탁’ 논란이 일기도 했다.

10일 서울경제신문이 강원도 원주의 상지대에서 확인한 결과 차씨는 1988년 상지대 공예학과에 입학해 1994년 졸업했다. 그동안 차씨의 출신 대학은 언론 인터뷰에서 동국대 등으로 소개됐다. 지난 1월 한 중앙일간지 인터뷰에서 차씨의 학력은 ‘동국대 시각디자인과’로 표기됐다. 2000년대 초반 각종 인터뷰 기사에서도 동국대 졸업이라는 언급이 다수 나왔다. 차씨의 팬카페 약력란에는 홍익대 시각디자인학과를 다녔다고 표기돼 있다. 일각에서는 차씨를 두고 ‘고졸설(說)’이 나돌기도 했다.



하지만 확인 결과 동국대와 홍익대에는 차씨가 입학한 적이 없었다. 게다가 동국대는 “시각디자인학과 자체가 없다”고 답변했다. 이들 학교에서는 “대학원 기록이 있는데 이러한 사실이 와전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차씨는 동국대와 홍익대·연세대 등 서울 유명 대학의 대학원에 잇달아 등록했다. 학위논문을 제출해 석사 학위를 딴 곳은 홍익대가 유일했다. 논문은 3D 캐릭터의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수준이어서 ‘수준 미달’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시 논문을 통과시켜준 교수는 차씨가 도움을 줬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었다.

이날 검찰은 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영장에서 공동강요, 횡령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 지난해 3∼6월 송성각씨 등과 공모해 광고회사 지분을 강탈하려 한 혐의다. /진동영기자 원주=양사록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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