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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200자 읽기] ‘치명적 사랑을 못한 열등감’ 外





방황의 시간이 헛된것만은 아니야

■치명적 사랑을 못한 열등감(문정희 지음, 중앙북스 펴냄)= 한국 여고생 최초로 시집 ‘꽃숨’을 발간하는 등 1969년 등단 이후 지금까지 50년 가까이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시인 문정희와 그녀의 시의 근원이 된 것들에 대한 사랑 고백이다. 시인을 사로잡았던 파블로 네루다, 프리다 칼로 등 눈부신 아티스트들과, ‘자유와 고독과 감각’을 찾아 방황하고 떠돌았던 공간과 시간들, 그 만남의 전율을 이 책에 담았다. 1만3,000원



한국 종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

■지금, 한국의 종교(김근수 외 5인 지음, 메디치미디어 펴냄)= 각 분야 종교 전문가들이이 자신의 종교를 각각 내부자의 시선으로 비판하며, 각 종교의 문제점과 그 이유를 진단했다. 이들은 원효의 화쟁 사상처럼 싸우되 평화롭게 싸우며, 종교 간 경계를 넘나들면서 한국 사회에서 종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한다. 각각의 종교가 ‘무엇이 걱정인지’, ‘왜 걱정인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주제로 발표한 내용 등이 담겼다. 1만8,000원



이스라엘의 영광과 비극

■약속의 땅 이스라엘(아리 샤비트 지음, 글항아리 펴냄)= 저명한 이스라엘 칼럼니스트이자 작가이며, 중동 문제에서 가장 권위 있는 언론인인 아리 샤비트의 이스라엘에 관한 저서이다. 저자 자신의 가족사를 서곡으로 삼고 개인적 경험뿐만 아니라 심층 면담, 역사 문헌, 일기와 편지들을 밑바탕 삼아 개인적이면서도 사회적이고 또한 극히 인간적이면서도 역사적 연원이 깊은 이스라엘의 결정적 순간들을 조명한다. 3만2,000원





‘좋은’ 번역이란 무엇인가

■사라지는 번역자들(김남주 지음, 마음산책 펴냄)= 30년 가까이 프랑스와 영미 문학을 전업으로 번역해온 저자가 첫 산문집이다. 프랑스 아를의 번역자회관에서 지내는 동안 유럽, 남미, 아시아 각지에서 모인 번역자들과 나눈 ‘좋은’ 번역과 번역자로서의 태도에 관한 이야기를 두루 담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직역과 의역, 중역에 관한 심도 있는 공론을 나누고 번역의 윤리와 한계에 대해서도 신중히 고찰한다. 1만4,000원



조금씩 부서진 채 살아가는 우리들

■모두가 부서진(조수경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 2013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조수경 작가의 첫 소설집이다. 그간 호기심을 자극하는 강력한 서사, 인간 사회의 어둡고 추한 민얼굴에 주목하는 날카로운 시선으로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아왔던 저자는 이번 소설집에서 아무렇지 않은 듯 보이지만 모두가 조금씩 부서진 채로 살아가는 우리 일상의 면면, 그 안에 도사린 등골 서늘한 균열들에 집중한다.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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