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5일 “제일 중요한 것은 박근혜 대통령이 탈당한 뒤 여야 3당 대표와 영수회담을 통해 거국중립내각 총리를 선출하는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이날 YTN 인터뷰에서 “그런 뒤에 박 대통령의 거취가 결정돼야지, (지금) 거취를 결정하면 황교안 국무총리가 국정을 대행하는 ‘박근혜 내각’이 될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콘클라베’ 방식으로 총리를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콘클라베란 가톨릭 교회에서 교황을 선출하는 선거시스템으로, 일단 콘클라베에 들어가면 참석자들은 교황이 선출될 때까지 무슨 일이 있어도 그곳에서 나올 수 없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콘클라베 방식으로 대통령과 3당 대표가 만나 3~4일 중 결론을 내지 못하면 ‘그거 하나 결정하지 못하냐’며 국민들이 화를 낼 것”이라며 “그러면 아주 좋은 분이 자연스레 선출될 것이라 본다”고 주장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이를 통해 새 총리가 선출된 뒤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해 소위 ‘최순실·우병우 사단’으로 불리는 공직자들에 대한 인적 청산이 이뤄져야 한다고 봤다. 그는 “최순실·우병우 사단을 제외한 조각을 하고 박 대통령이 검찰, 국정조사, 특검 수사를 받으면 여기에서 모든 비리가 나타날 것”이라며 “그때 국민이 무엇을 요구하는가를 보아서 대통령이 하야를 하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박근혜 대통령이 하야를 하지 않으면 “탄핵을 발의할 수밖에 없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탈당을 했다면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 등이 충분히 넘어와 200명 이상의 국회의원이 탄핵 의결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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