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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말 반기문, 트럼프에 쓴소리 할까

유엔 내주 회동 밝혀…파리기후협정 지지 촉구할지 주목

임기가 40일 가량 남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조만간 회동을 갖기로 하면서 그가 트럼프 당선인의 향후 정책 방향에 쓴소리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반 총장은 16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과 회동하기로 했다고 밝혀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린 기후변화협약 총회가 끝난 후 19일 미국 뉴욕으로 돌아오면 이른 시일내 트럼프 당선인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도 반 총장과 트럼프 당선인간 회동을 이날 공식 확인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내년 1월 20일 취임식 전까지 주로 뉴욕 맨해튼의 트럼프 타워에 머물 예정이어서 두 사람간 만남은 어렵지 않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반 총장은 트럼프 당선인이 공약한 멕시코 국경 장벽건설에 대해 이날 “나는 세계 지도자들에게 장벽을 세우지 말라고 요청하고 있다”면서 트럼프 당선인을 만나 ‘모든 공동 관심사’를 협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 당선인




이에 따라 반 총장이 트럼프 당선인과 회동에서 그의 공약인 무슬림 입국 금지나 국경 장벽 건설, 파리 기후변화협정 탈퇴 등에 반대의 목소리를 분명히 낼 지 세계 외교가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반 총장은 지난 15일 유엔 기후변화협약총회에서 기후변화는 ‘심각하고 시급한’ 사안이라며 “미국의 대통령으로서, 그(트럼프 당선인)가 이 문제를 이해하고, 경청하며 나아가 선거전 때의 발언을 재검토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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