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총장은 16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과 회동하기로 했다고 밝혀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린 기후변화협약 총회가 끝난 후 19일 미국 뉴욕으로 돌아오면 이른 시일내 트럼프 당선인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도 반 총장과 트럼프 당선인간 회동을 이날 공식 확인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내년 1월 20일 취임식 전까지 주로 뉴욕 맨해튼의 트럼프 타워에 머물 예정이어서 두 사람간 만남은 어렵지 않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반 총장은 트럼프 당선인이 공약한 멕시코 국경 장벽건설에 대해 이날 “나는 세계 지도자들에게 장벽을 세우지 말라고 요청하고 있다”면서 트럼프 당선인을 만나 ‘모든 공동 관심사’를 협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반 총장이 트럼프 당선인과 회동에서 그의 공약인 무슬림 입국 금지나 국경 장벽 건설, 파리 기후변화협정 탈퇴 등에 반대의 목소리를 분명히 낼 지 세계 외교가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반 총장은 지난 15일 유엔 기후변화협약총회에서 기후변화는 ‘심각하고 시급한’ 사안이라며 “미국의 대통령으로서, 그(트럼프 당선인)가 이 문제를 이해하고, 경청하며 나아가 선거전 때의 발언을 재검토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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