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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200자 읽기] ‘연애 감정’ 外





1980년대, 찬란했던 사랑의 기억

■연애 감정(원훈 지음, 박하 펴냄)= ‘망치’를 낸 뒤 3년 만에 발표한 장편소설이다. 생에 가장 찬란했던 사랑의 기억, 청춘의 속살 이야기를 담고 있다. 소설은 비단 한 인간의 연애사만을 다루지 않는다. 이 책은 1980년대에 사랑을 나눴던 이들에게 바치는 청춘의 오마주이다. 작가는 ‘삶을 비극이라 여기는 순간, 우리는 비로소 삶을 시작한다.’라는 예이츠의 글귀처럼 생이 저무는 시점에 비로소 시작되는 것들에 대해 말한다. 1만3,000원



유전자 변형 인간 맞을 준비 됐는가

■GMO사피엔스의 시대(폴 뇌플러 지음, 반니 펴냄)= 올 2월 영국에서 초기 배아의 유전자 편집실험이 합법화 됐으며 중국에서도 유전자변형 태아를 생산하려는 시도가 여러 연구팀에 의해 진행 중이다. 저자는 유전학기술이 가져올 미래를 맞을 준비가 돼 있는지 질문한다. 이어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거라 생각하거나, 무지한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충고하면서 이제 우리에게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1만6,000원



자기 전 철학에 길을 묻다

■밤에 읽는 소심한 철학책(민이언 지음, 쌤앤파커스 펴냄)= 일상의 매 순간에 존재하지만, 우리가 모른 채 지나치고 있는 흥미로운 ‘철학적 사유’를 ‘불안’이라는 키워드로 풀어놓았다. 니체가 말하는 ‘이미 도래한 미래’부터 라이프니츠의 인생 방정식,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 데카르트가 의심한 ‘생각’의 실체, 베르그송의 원뿔 시간 모델까지. 책 속 그들의 철학은 우리 마음속 의문들에 대한 길을 탐색하며 독자들에게 다정한 위로를 건넨다. 1만5,000원





한국어 ‘고저’ 사라졌다고? 천만에 !

■우리말의 고저장단(손종섭 지음, 김영사 펴냄)= 성조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우리말의 고저가 오랜 옛날에 이미 없어졌다고 주장하며 그 시기를 16세기 초에서 17세기 말의 2세기 폭으로 엇갈리게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말의 가락을 사랑하고 지켜온 원로학자는 사라졌다고 치부됐던 우리말의 고저가 생생히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저자는 우리말의 고저를 복권 시키기 위해 학교 교육에서의 고저 교육 수용 등을 제안한다. 2만원



日 사회학자가 본 가정 임종의 현실

■누구나 혼자인 시대의 죽음(우에노 치즈코 지음, 어른의시간 펴냄)= 일본의 사회학자 우에노 치즈코가 쓴 싱글 3부작의 완결판이다. 결혼을 하든 안 하든 혼자가 되는 이 시대에 집에서 홀로 맞는 죽음을 권하며, 직접 취재한 의료, 간호, 간병 현장을 생생하게 전한다. 책에서는 가정간병을 실천하고 있는 일본의 실제 현장과 환자를 돕는 의료지원시스템, 병원 전문의들의 인식 변화, 사회보장제도의 현실 등을 살펴볼 수 있다.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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