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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의장국 맡은 獨 메르켈 총리, "세계화 역류 반대"

앞으로 1년간 G20(주요 20개국)의 순회의장국을 맡게 된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반(反)세계화 물결을 경계하는 메시지를 내놓았다.

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이날 G20 순회의장국 수임 메시지를 통해 오는 7월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는 세계 경제 안정화와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대책이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면서 “세계화 역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세계화에 따른 양극화와 불평등 심화 등의 부작용을 경계하며 “사람을 우선하는 형태로 세계화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아가 “고립(주의), 새로운 민족주의, 보호무역주의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메르켈 총리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독일의 주간지에 발표한 공동기고문을 통해서도 “세계화 이전으로 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지난달 23일 의회 연설에서도 다자주의 세계화를 지지하며 미국과 EU가 협상 중인 범대서양무역투자동반자협정(TTIP) 등 자유무역을 강력히 옹호한 바 있다.



독일 언론들은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함부르크 G20 정상회의는 어느 때보다 중요한 국제외교 무대가 될 것이라며, 메르켈 총리가 기후변화협정에 반대하는 트럼프 당선인과 G20 차원에서 의미 있는 기후변화 대책을 논의하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경립기자 kls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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