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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페소화 급락 속 중앙은행 총재 내년 사임키로

'트럼프 후폭풍'으로 경제 암운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멕시코 중앙은행 총재가 1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에서 사임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멕시코시티=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통화가치 급락에 시달려 온 멕시코의 중앙은행 총재가 사임한다.

1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멕시코 중앙은행 총재는 내년 7월 사임할 예정이다. 중앙은행 대변인은 카르스텐스 총재가 내년 7월 1일에 사임한 뒤 10월께 국제결제은행 최고위직에 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2010년부터 멕시코 중앙은행을 이끌어 온 카르스텐스 총재는 국제 투자계로부터 좋은 평판을 받아 온 인물이다. 호세 안토니오 메아데 멕시코 재무장관은 중앙은행 총재직이 질서정연하게 전환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카르스텐스 총재의 후임이 누가 될 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카르스텐스 총재의 사임 소식이 알려지자 이날 페소화 가치는 1% 넘게 추가 하락했다.



멕시코 페소화 가치는 보호무역주의와 반(反)멕시코 정책을 앞세운 트럼프의 당선 이후 멕시코 경제가 입을 타격에 대한 우려 속에 급락세를 보여 왔다.

멕시코 중앙은행은 지난달 17일 기준금리를 4.75%에서 2009년 이후 최고치인 5.25%로 0.5%포인트 인상했지만, 페소화 가치 하락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페소화는 올해 들어 17% 하락하며 심리적 마지노선인 달러당 19~21페소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신경립기자 kls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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