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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참사' 샤페코엔시, 코파 수다메리카나 챔피언에 올라

남미축구연맹, 선수들 잃은 샤페코엔시 우승팀으로 공식인정

지난 4일(현지시간) 브라질에서 샤페코엔시 소속 선수였던 브루노 랑헬의 장례식에서 부인 길레네 랑헬이 울면서 관 위에 꽃을 올려두고 있다. /EPA연합뉴스




중남미 축구대회인 코파수다메리카나 경기를 위해 이동하다 비행기 추락사고로 선수 대부분을 잃은 브라질 프로축구클럽 샤페코엔시가 올해의 챔피언으로 인정됐다.

5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남미축구연맹(CONMEBOL)은 샤페코엔시를 2016년 코파 수다메리카나 우승팀으로 공식 인정한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샤페코엔시는 우승상금 200만 달러와 함께 남미 최고의 클럽대항전인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2017년 대회 등 주요 대회 참가자격이 주어졌다.

샤페코엔시의 코파 수다메리카 결승전 상대였던 콜롬비아 프로축구클럽 아틀레티코 나시오날은 비행기 추락사고 직후 “샤페코엔시를 챔피언으로 인정해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연맹에 보낸 바 있다.

앞서 샤페코엔시 선수와 기자 등을 태운 전세 비행기는 브라질에서 출발해 볼리비아의 산타크루스를 경유하고 콜롬비아 북서부 메데인으로 향하던 중 지난달 28일 밤 공항 인근 3,300m 높이의 산 중턱에 추락했다. 사고 비행기는 단거리용 여객기인 브리티시 에어로스페이스 146으로, 2013년부터 볼리비아 라미아 항공이 운영해왔다.



사고 당시 비행기에는 승객과 승무원 77명이 타고 있었지만 이들 가운데 축구 선수 3명, 승무원 2명, 기자 1명 등 총 6명만이 6명만 생존했다. 브라질 남부 샤페코 시에 있는 샤페코엔시 홈경기장 아레나 콘다에서는 지난 3일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을 비롯한 브라질 정부 인사들과 구단 관계자, 축구팬, 시민 등 10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도식이 열렸다.

한편, 생존자 중 한 사람인 수비수 잠피에르 네투가 사고로 폐와 머리, 무릎 등을 크게 다쳤지만 회복에 들어갔으며 그라운드에 복귀할 수 있다는 소식이 영국 방송 BBC를 통해 전해지기도 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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