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호감’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호감도가 50%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2~5일 미국 성인 99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호감도가 50%를 기록했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선 기간이던 지난 지난 8월 실시된 같은 조사에서 당시 트럼프 후보의 호감도는 33%에 그쳤다.
통신은 트럼프 당선인이 선거 직후 승리 후보에게서 통상적으로 나타나는 인기 상승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가 지난달 공동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의 호감도는 46%(매우 호감 26%, 어느 정도 호감 20%)로, 대선 당일에 실시된 이전 조사보다 9%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의 호감도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한 직후인 2009년 1월 갤럽 여론조사에서 기록한 78%의 호감도에 비하면 훨씬 낮은 것이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7%는 ‘부동산 재벌’ 트럼프 당선인이 사업과 공직 수행 간 이해 상충을 해소하기 위해 대통령과 기업인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69%는 트럼프 당선인과 그의 가족에게 사업 매각을 강요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 미국이 옳은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는 응답은 37%,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응답은 49%였다.
/신경립기자 kls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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