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각을 장악해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할 지도자’로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선택한 인물은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지난 9일 김 전 총리를 예방한 자리에서 자신이 들은 ‘지도자’가 김 전 대표였다고 밝혔다. 당시 김 전 총리는 정 원내대표를 불러 정국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다 “내각을 장악해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해야 하는데, 아무리 둘러봐도 한사람 밖에 눈에 안 보인다”고 말해 해당 인물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 바 있다.
김 전 총리는 김 전 대표와 사실상 교류가 없는 관계지만 김 전 대표의 조부인 김병로 초대 대법원장을 들어 “그 기개를 물려받지 않았겠느냐”며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원내대표는 조만간 김 전 총리를 다시 예방할 예정이며, 오는 14일 만찬을 함께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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