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타임스(LAT)는 월그린이 독점규제 당국의 승인을 얻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20일(현지시간) 전했다.
월그린은 지난해 10월 라이트 에이드를 94억1,000만달러(약 10조원)에 인수하기로 하고 현재 연방 거래위원회(FTC)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FTC는 라이트 에이드 인수 시 월그린의 전국 매장이 1만2,000여곳으로 늘어나 반(反)독점법 위반 우려가 있다며 승인을 미루고 있는 실정이다.
앞서 FTC는 올 초 앤섬-시그나, 애트나-휴매나 등 대형 보험사 간 합병 2건을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제소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월그린은 매장 가운데 850곳을 군소 할인점 프레즈에 매각하기로 했다. 2위 업체 CVS와의 매장 수 차이를 줄여 반독점 우려를 불식하려는 것이다.
1901년 시카고에 설립된 월그린은 2010년 뉴욕 약국체인 듀안리드를 11억 달러에 사들인 데 이어 2014년에는 53억 달러 규모의 유럽 약국체인 부츠-얼라이언스를 인수해 덩치를 키웠다. 월그린은 현재 미국 50개 주에서 8,173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신경립기자 kls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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