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숙부인 반필환 전 충주 부시장이 29일 별세했다. 유족측에 따르면 반 총장은 이날 오전 사촌 동생이자 상주인 반기승 유니콘피슁 대표 등 유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장례식장에 가지 못해 미안하다. 귀국 후 찾아뵙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故) 반 전 충주 부시장의 빈소는 강남 서울성모병원에 차려졌다. 반 총장은 유엔 사무총장의 명의로 “숙부님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조화를 보냈다. 반 전 충주 부시장은 반 총장에게 작은아버지로 반 총장의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부터 집안의 큰 어른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 총장의 동생인 반기호 에쓰와이패널 부회장도 조화를 보내왔다.
아울러 고인과 인연을 맺었던 정진석 추기경이 조기를 보냈고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강효상 새누리당 국회의원 등이 조화를 보냈다.
반 총장의 사촌 동생인 반기승 대표는 청주고 출신으로 반 총장의 귀국과 대권 준비를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기승 대표 측 관계자는 이날 장례식장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반기승 대표를 비롯해 청주고 동문이 반 총장을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주고 출신 여권 관계자로는 한민구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이종배, 이현재 새누리당 의원이 있다. 이종배 의원은 지난 10월 전직 국제기구 대표에게 국가 원수에 준하는 예우를 하도록 하는 ‘전직 국제기구 대표 예우에 관한 법률안(일명 반기문 예우법)’을 발의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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