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현은 31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07 타렉 사피딘(30·벨기에)과 웰터급 경기에서 3라운드 판정승(2-1)을 거뒀다.
이날 UFC에서 13승째를 거둔 김동현은 오카미 유신(35·일본)이 보유했던 아시아 선수 최다승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UFC 3연승을 달린 김동현의 통산 전적은 22승 3패 1무가 됐고, 사피딘은 16승 6패가 됐다.
김동현은 사피딘보다 순위에서 앞섰지만, 경기에서는 확실하게 우세를 점하지 못했다. 3라운드 내내 테이크다운은 1번밖에 빼앗지 못했고, 유효 타격도 28번으로 64번의 사피딘보다 뒤졌다.
대신 김동현은 경기 내내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고, 3라운드 막판에는 결정적인 테이크다운에 성공해 판정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김동현의 복귀전은 자신과 상대 선수의 부상으로 두 차례 연기됐었다. 8월 21일 UFC 202에서 닐 매그니(29·미국)와 경기를 잡았던 김동현은 훈련 도중 무릎을 다쳐 경기를 취소했다.
UFC 207의 메인이벤트였던 ‘전 여자 세계 최강’ 론다 로우지(29·미국)의 복귀전은 참패로 끝났다. 로우지는 현 여자 밴텀급 챔피언 아만다 누네스(28·브라질)와 경기에서 1라운드 4분 12초를 남긴 상황에서 TKO 패배를 당했다.
전 챔피언 로우지는 작년 11월 홀리 홈(34·미국)에게 충격적인 KO패를 당한 뒤 잠시 옥타곤을 떠났다가 이번 경기로 복귀했다. 전문가들은 로우지의 우세를 점쳤지만, 경기 양상은 정반대였다. 누네스는 23번의 유효 타격으로 4번에 그친 로우지를 압도했다.로우지는 가드조차 올리지 못한 채 계속해서 얻어맞았고, 심판은 경기 중단을 선언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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