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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1,000만명 돌파...'무사고' 또다른 기록도

지난달 31일 10차 촛불집회

광화문 100만 등 전국 110만명

안심집회 숨은 공로는 '인의협'

현장서 진료소 운영해 사고 대비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며 모인 촛불집회 참가자가 누적 인원 1,000만명을 돌파했다.

집회와 관련해 연인원 1,000만명 참가는 우리나라 역대 집회·시위 사상 유례가 없는 진기록이다.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31일 제10차 촛불집회에 서울 광화문광장 100만명, 지역 10만4,000명이 집결하면서 집회 참가자 누적 연인원이 1,000만명을 넘었다”고 1일 밝혔다.

지난달 31일 열린 올해 마지막 촛불집회는 ‘박근혜를 보내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자’는 의미에서 ‘송박영신(送朴迎新) 10차 범국민행동’으로 진행됐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서울 종로구 보신각 ‘제야의 종’ 타종행사에 합류하며 박 대통령 퇴진과 조기 탄핵, 한국사회 적폐 청산을 위한 촛불을 내년에도 이어가자는 뜻을 다졌다.



지난 10월 29일 1차 집회 이후 10주째 이어진 촛불집회는 누적 연인원 1,000만명과 함께 ‘무사고’라는 또 다른 기록도 세웠다. 여기에는 촛불집회가 시작된 이래 매주 시민들의 건강을 지켜온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인의협)’ 진료단의 공로가 컸다는 평이다. 지난 1987년 의료혜택을 받지 못한 사회적 약자를 위해 의사와 활동가들이 모여 설립한 인의협은 촛불집회 현장에서 진료소를 운영하며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이미옥(33) 인의협 진료단 팀장은 “우리는 의자에 앉아 편하게 일하고 있는 편이라 힘든 것은 없다”며 “차가운 바닥에 앉아 몇 시간이고 집회를 이어가는 시민들이 훨씬 더 대단하다”며 무사고 기록이 가능했던 것은 성숙한 시민의식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욱·박우인·이종호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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