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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해 지구촌 최대 변수 트럼프의 첫 덕담(?)은

“대패한 내 적들 행복하길 기원” 조롱섞인 인사

몰래 골프에 새 해 파티 입장권 장사로 눈총도

올 한 해 지구촌의 최대 변수가 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새해 인사는 2017년이 녹록하지 않은 1년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12월 3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한 새해 인사에서 “나의 많은 적, 나와 맞서다 대패한 나의 적들이 무엇을 어찌해야 할 줄 모르겠지만 모두 행복한 새해가 되길 바란다. 사랑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




20일 후면 세계 최강대국의 키와 수천기 핵미사일의 버튼을 쥐게 될 대통령 당선인의 새해 인사가 조롱 섞인 말들로 얼룩진 셈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적과 패배자들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를 비롯해 민주당 의원 및 지지자들을 가리킨다는 것이 대체적 시각이다. 이와 함께 중국 등 대선 기간 트럼프 당선인에 대립각을 세워온 해외 정부와 지도자들도 포함됐다는 분석이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언론과의 관례를 깨고 이날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자신의 골프장에서 지인들과 ‘몰래 골프’를 즐기며 출입기자들의 뒤통수를 쳤다. 백악관 출입기자나 대통령 당선인 담당 취재진은 풀 기자단을 구성해 대통령이나 당선인의 거의 모든 일정을 밀착 취재하는 것이 관행으로 트럼프측도 이를 수용한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은 골프 일정을 외부에 알리지 않았다 한 시민의 제보로 알려지자 언론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75타를 기록하고 골프장 라커룸에서 TV에 나오는 자신의 모습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자신 소유의 고급리조트인 플로리다 팜비치의 ‘마라라고’에서 열리는 새 해 맞이 파티를 1인당 500달러 넘는 가격에 티켓을 팔고 장사를 해 또 한 차례 대통령 당선인으로 ‘이해충돌’ 논란을 빚기도 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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